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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잠언의 모든 말씀

사진: Unsplash의 Brittany N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생각해보세요. 아들을 소파로 끌어 앉히곤 팔로 아들을 감싸 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널 사랑하고 네가 축복받기를 바라기 때문에 아빠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 아버지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말씀드렸던 것은 잠언의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율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제 기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잠언의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는 평신도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죠.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려면 성경의 어떤 책을 읽어야 합니까?’ 그 누구라도 “잠언을 읽으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잠언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잠언이 가르치는 것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이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잠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잠언 곳곳에서 아름다운 은혜의 하나님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잠언이 보여주는 것은 아버지 같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실제로 잠언 초반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의 형식입니다. 문자 그대로 그 아버지는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들입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생각해보세요. 아들을 소파로 끌어 앉히곤 팔로 아들을 감싸 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널 사랑하고 네가 축복받기를 바라기 때문에 아빠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 아버지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랑이 많으신 분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름다운 관대함을 보게 됩니다. 아낌없이 우리에게 지혜를 베풀고 싶어 하십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역적으로 태어나 아버지께 반항하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를 혐오스럽게 대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를 가까이 끌어당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폴, 내 지혜를 너에게 알려주고 싶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말 아름다운 은혜입니다.

잠언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냅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대하듯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으신 것입니다. 잠언은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 내가 네 인생을 망칠 거야. 네 재미를 다 빼앗아 갈 거야. 내가 네 보호자니까 그럴 수 있어!” 잠언은 절대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잠언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네가 알기를 바라는 것은 바로 너를 위한 최고의 삶이야.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단다.”

잠언이 가르치는 또 다른 것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은 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잠언의 지혜는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잠언의 아름다움을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늘에서 값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잠언의 하나님은 놀라운 자비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잠언의 모든 말씀 뒤에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시고 필요를 공급하시고 우리를 변화시키시며 우리를 지키시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잠언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이 수동적이지 않으시고 능동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서 일하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고 지키시며 변화시키고 보호하십니다. 잠언이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자비입니다. 잠언이 제시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시작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이 인생의 마지막 모습이 아닙니다. 용서와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다시 일어나 지혜롭게 살 수 있습니다. 요나를 생각해 보세요. 요나는 엄청나게 실패했는데도 요나서 3장 1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시작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잠언으로 드러나게 되는 우리의 죄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죄를 드러내심은 심판이 아닙니다. 죄를 보여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팔로 우리를 안으시고 우리를 끌어당기셔서 가까이 두시는 것입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은혜를 보도록이요. 은혜의 하나님을 보도록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잠언을 읽을 때마다요. 하나님의 은혜가 잠언의 모든 말씀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기도신문]

폴 트립 Paul Tripp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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