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오고 가는 행렬이 이어진다.
예수님도 나인성으로 가는 길 도상에서 무명의 한 과부와 함께 죽은 외아들의 관을 메고 묘지를 향해 가는 서민들의 슬픈 장례 행렬을 만난다(누가 7:11-17). 예수님은 가는 길을 멈추고 외아들을 잃은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면서 죽음의 관으로 가까이 가셨다. 이제 머지않아 과부의 외아들처럼 예수님 자신의 희생과 죽음이 예견된 가슴으로 “울지마라”고 위로하시면서 관에 손을 대시고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말씀으로 죽은 자를 살리셨다. 주님이 만졌을 때 사망의 권세가 무너지고 죽음의 행진이 즉시 멈추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는 자들은 모두 새 생명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영원한 자녀가 된다. 주의 말씀은 죽은 자를 회생시키는 부활의 능력이다.
눈물과 슬픔의 길에서 새 생명의 회복과 부활의 길, 축제와 환희의 행진으로 바뀌었다. 관을 들고 나왔던 죽음의 나인성을 이제는 새 생명을 품에 안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귀여운, 사랑스러운 뜻인 나인성으로 입성하는 것이었다.
인생의 길에는 숱한 고난과 슬픔과 불행이 도사리고 있다. 마치 온 인류는 장례 행렬과 같다.
주님은 가까이 오셔서 한 번의 만짐과 한 번의 말씀으로 묘지로 가던 죽음의 길을 부활과 회복의 길로 역전시키셨다. 우리는 부활의 복음을 가지고 우리들의 선교지요, 열방인 이 세상 나인성의 장례 행렬을 멈춰야 한다. 아직도 참 진리를 모르고 헤매는 문밖 가까이에 있는 선교 현장에 부활의 참 소망되신 예수님의 은혜와 진리를 전해야 한다. 이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행렬이 곧 환희의 행진이고, 선교의 길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오늘도 가는 길을 멈추시고 함께 부활의 행렬로 같이 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글‧그림 서정일 선교사 | 영국 버밍엄/WEM소속/선교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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