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목회자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성도들보다 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종교연구소는 2022년 11월 3일부터 2023년 5월까지 성직자 3066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ELCA), 미국 침례교회, 장로교, 성공회, 연합 감리교, 그리스도 제자회 등 7대 주요 개신교단 중 하나에 속해있는 성직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목회자의 55%는 진보적이라고 답했으며, 22% 중도파, 또는 보수주의자라고 답했다.
백인 주요 교회 성도들은 23%만이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밝혔으며, 중도파(32%)과 보수주의자(43%)라고 밝힌 비율이 목회자보다 더 높았다.
교단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연합그리스도교가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목회자의 비중이 84%로 가장 높았고, 미국장로회(70%), 성공회(69%),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68%), 그리스도의 제자들(62%)이 뒤를 이었다. 미국침례회 교단만 보수적이라고 밝힌 성직자(56%)들이 과반수를 넘겼다.
정당 소속과 선호도를 살펴본 결과, 백인 주류 개신교 성도들은 24%, 주류 개신교 성직자들은 49%가 민주당 소속이었다. 백인 주류 개신교 성도들 36%는 공화당원이었으며, 35%는 무소속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합그리스도교회 성직자의 71%, 미국장로회 성직자 61%, 성공회 성직자 60%, 그리스도의 제자회 60%,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성직자 59%는 민주당원으로 확인됐다.
성소수자 이념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성직자들이 백인 주류 개신교 성도들보다 더 진보적이었다. 조사 대상 목회자의 90%는 성소수자에 대한 ‘비차별적 보호’를 지지하는 반면 79%는 동성 커플의 결혼 허용에 찬성했다. 또한, 69%는 “신앙 기반 사업체가 종교적 신념에 위배될 경우 신 성소수자 대상 서비스 제공 거부를 허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크리스찬타임스 =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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