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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칼럼] 험한 십자가를 붙드세요

사진 : Aaron-Burden on Unsplash

고난 주간에 찬송가 150장을 불렀습니다. 저는 십자가를 찬양하면 너무 좋습니다. 십자가 정서에 맞지 않아 보이는 하늘의 기쁨이 임합니다.

♬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

고난을 보면 슬픔이 아니라 기쁨부터 임합니다. 물론 처절하게 내 죄가 얼마나 크면, 주님이 죽으셔야 했나, 그 아픔도 느끼지만 이제 그 아픔은 떠나간 것 같습니다. 영광입니다. 후렴은 이렇습니다.

♬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

이것은 단순한 가사가 아닙니다. 여러분, 왜 십자가를 사랑하세요? 왜요? 왜 사랑까지 하십니까? 필요 정도 느끼고, 고마움 정도면 안 될까요? 그런데 사랑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오직 하나입니다. 둘을 사랑하면 큰일납니다. 왜 십자가를 사랑합니까, 하고 물으면 보통 구원해 주셨으니까! 죄 사함받았잖아요! 하고 대답합니다. 그 정도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이 십자가 외에 자랑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가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만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에 구원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에 죄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땅에서 이룬 모든 것을 다 합쳐도 그것으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십자가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대기업을 다 합쳐도 천국에서 앉을 수 있는 의자 하나 살 수 있을까요? 잘 나가는 신생 기업, 방송국 다 합해도, 미국과 중국을 다 합해도 천국에 앉을 의자 하나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 것입니다.

♬ 최후 승리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

십자가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왜 험한 십자가를 붙들어야 할까요? 세상 가치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가치와 충돌하는 사람들은, “문제야 너 가만 있어봐, 나 하나님부터 만나고.” 이 가치가 깨지면 죽을 것 같고 이것이 부족하면 죽을 것 같은데, “가만히 있어봐, 나 안 죽어! 하나님부터 만나고!” 이것이 험한 십자가를 붙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상은 받으면 좋습니다. 하나님께 상 받기를 축복합니다. 그런데 어떤 상을 받으면 좋으십니까? 딱 한 건만! 마지막으로 이것만! 이만큼만! 누구나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솔직하게 어떤 상을 받기 원하십니까? 어떤 상이 최고일까요? 진심으로 묻습니다.

가장 큰 상은 하나님 당신 자신입니다. 이게 실감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가 계신 것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계신 것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상대하기 시작하면 따라오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이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그냥 되어버립니다. 하나님을 받기 시작하면, 하나님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창조주 하나님이 깨달아집니다. 실제 우리 삶에 오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실제 되고, 우리를 만드신 것이 믿겨집니다. 그때 비로소 주님의 사랑이 깨달아집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견딜 수 없이 우리가 좋으셔서 사랑을 부어주시기 시작하시는데, 당신의 아들 예수를 저주와 죽음으로 밀어 넣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믿겨집니다. 그 사랑이 깨달아지면, 원형이 회복됩니다. 본래의 모습이 회복됩니다. 구비된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깨달아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세상의 것을 배설물로 여긴 것입니다. 닫혀 있던 영의식이 열렸을 때 하나님이 계신 것을 보고, 하나님을 상대함으로,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실제 되어 원형이 회복되는 역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가득할지어다.

에필로그

하나님께 나아가더라도 그분이 계신 것을 믿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에녹이 등장합니다. 바울이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희귀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면서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것이 문제가 안 되었습니다. 노아도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날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아벨이 돈도 되지 않는 양을 친 이유도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고기를 먹지 않았기 때문에 양치는 일은 돈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제사 올려드리려고 양을 친 것입니다.

문제가 다가올 때 기다리라고 하십시오. 무시하십시오. 없는 것처럼 취급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먼저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하십시오. 문제가 먼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무거움을 주든 갈등을 주든, 납작 엎드리십시오. 주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십시오. 십자가에서 죽는 내가 여기 있다고 이야기하며 하늘의 기쁨, 하늘의 영광이 원래 모습대로 회복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복음기도신문]

lee ss

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서로 <주께서 피워내시는대로>(토브원형출판사, 2020), <예, 주님 제가 순종의 전문가입니다>(토브원형출판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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