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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회자 4명 중 1명, 2030년 이전에 은퇴 계획… 다음세대 목회자 준비는 어려워

사진: pixabay

미국의 목회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차세대 목회자 준비가 절실하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있는 감람나무 침례교회는 차세대 목회자 양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교회는 2년에 한두 명씩 소명이 있는 젊은이들을 배출했는데, 지금은 12명의 청년이 목회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33년 동안 교회를 섬겨온 테드 트레일러 목사는 매주 이들과 만난다.

트레일러 목사는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이 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저는 이제 69살이고, 다음세대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바나그룹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더 많은 베이비붐 세대 목회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 교회는 현세대 은퇴에 따른 다음세대 목회자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목회자의 고령화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22년에는 개신교 담임 목회자 중 40세 이하가 16%에 불과했다. 목회자의 평균 연령은 52세이다. 30년 전에는 미국 목회자의 33%가 40세 미만이었고, 평균 연령은 44세였다.

보고서는 “목회자 세대가 고령화되고 은퇴를 준비하면서 교회가 이러한 전환에 대비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이러한 추세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교회는 승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Pastors More Worried About the Future of Pastoring 20230503
목회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목회자 비율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성숙한 젊은 기독교인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매우 동의한다 / 어느 정도 동의한다 / 동의하지 않는다 /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많은 목회자가 은퇴할 때까지 후임자가 준비되지 않을 것을 걱정한다. 목회자의 75%는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성숙한 젊은 기독교인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이는 2015년의 69%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2015년의 31%에 비해 지금은 19%만이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목회자의 71%는 “미래 기독교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 우려한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많지 않다. 바나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의 4분의 1이 향후 7년 이내에 은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회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회자 5명 중 4명(79%)이 “교회가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목회자의 절반 이상은 “우리 교회는 차세대 교회 지도자를 훈련하고 개발하는 데 중요한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2015년에는 32%만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목회자들은 새로운 지도자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미국 목회자 중 7%만이 교회 내 차세대 지도자 육성 훈련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답했다. 38%는 “개인적으로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답했으며, 14%는 리더십 개발을 직원에게 위임했다.

Fewer Churches Focus on Leadership Training 20230503
리더십 훈련에 집중하는 교회 수 감소
자신의 교회가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하는 데 “중요한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답한 목회자의 비율
매우 동의한다 / 어느 정도 동의한다 /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 /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문제는 바쁜 목회 중에 젊은 지도자를 육성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목회자 중 40%는 차세대 지도자 육성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다른 사역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 문제는 중소형 교회에서 더 심각하다. 대형 교회 목회자의 절반은 차세대 지도자 육성 훈련이 개인적인 우선순위라고 답했지만, 중형 교회 목회자(36%)와 소형 교회 목회자(35%)의 약 3분의 1만이 이에 동의했다.

소수 민족 교회는 영미계 교회에 비해 다음 세대 지도자 육성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수 민족이 주를 이루는 교회의 목회자 중 62%는 차세대 지도자 육성 훈련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답한 반면, 백인 교회의 목회자 중에서는 35%만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차세대 목회자를 찾기가 힘들다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조사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목회자 대부분이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목회직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절반(51%)은 목회자를 고려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6%는 “아마도” 추천하겠다고 답했으며, 11%는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은퇴를 고려한 적이 있는 목회자 중에도 79%가 목회 사역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목회 사역에 대한 이러한 긍정론은 미국장로교(PCA) 사무총장 브라이언 채플의 의견과 일치한다.

채플은 “지난 2년간 미국장로교에서 코로나19 이후 목회 지원자 수가 실제로 크게 증가했다”고 했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추세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장로교에서는 목회자 승계 문제가 더 미묘하게 얽혀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대형 교회의 목회직에서 은퇴하고 있으며, 밀레니엄 세대 목회자들은 ‘공동체’보다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대형 교회의 목회직을 맡기 위해 안정적인 자리를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채플은 말했다.

그는 “그 결과 대형 교회의 담임 목사가 은퇴하면서 한 세대를 건너뛴 훨씬 더 젊은 남성이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단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장로교에서는 목회자 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대형 교회를 맡는 목회자들의 경험 부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신학대학원의 주요 인가 기관 중 한 곳의 데이터 또한 다음 세대 목회자에 대한 비관론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신학대학원협회(ATS) 회원 학교의 총 등록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예비 목회자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신학석사(MDiv) 학위 등록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미국 신학대학원협회 (ATS) 자료에 따르면 ATS 학교의 총 등록자 수는 7만 7851명, 신학석사 (MDiv) 등록자 수는 2만 7635명이었다. 5년 전에는 ATS 학교 총 등록자 수가 7만 2896명, 신학석사 등록자 수가 2만 8396명이었다. 10년 전에는 총 등록자 수는 거의 같았고 신학석사 등록자 수는 약간 더 높았는데, 총 등록자 수는 7만 4223명, 신학석사 프로그램 등록자 수는 3만 2166명이었다.

채플은 신학교 학생들을 지역 교회 목회자로 만드는 한 가지 핵심은 건강한 교회 생활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공동체를 갖춘 연합 교회는 구세주 예수그리스도와 가족, 세상을 위해 그러한 공동체를 재생산하는 젊은 지도자를 양성한다.”며 “건강한 공동체는 자신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재생산과 계승이 계속해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트레일러 목사는 감람나무 침례교회로 돌아가서도 젊은 세대가 목회자가 되는 것을 고려하도록 계속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일러 목사는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목회자로 부르신다. 하나님의 영이 교회에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을 부르시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 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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