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71년 만에 최저…코로나19·경제 위기 영향
태국 인구가 지난 3년간 계속 감소했으며 2029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민간 연구기관 카시콘연구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신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이어졌고, 같은 기간 사망률은 증가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인구에서 신생아와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인구 감소 추세에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불안감 등을 비롯해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녀를 가지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인구 감소로 잠재적인 고객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과 사회 복지와 관련해 정부에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수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구매력이 더 높은 고객들을 겨냥해야 하며,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노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지난해 태국 신생아 수는 약 50만2천명으로 목표치인 70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고 사회발전인간안보부가 지난 1월 밝혔다. 출산율은 7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를 ‘위기’로 보고 출산 지원금 확대 등 출산 장려 대책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태국 신생아는 2019년 60만명, 2020년 58만명, 2021년 54만명 등으로 가파르게 감소해왔다.
태국의 아동 수는 약 1천90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3%로 떨어졌다. 노인 인구는 약 1천350만명으로 전체의 20.2%이다.
초고령사회는 통상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일 때를 가리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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