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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태국에서 프레이포유 개척을 준비하며

사진: 손은식 제공

유목 생활의 시작

​태국에 온지 2주가 지났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끝나가는 듯 합니다. 3주가 되니 이곳에 우리 가정이 ‘여행을 온 것인지? 사역하러 온 것인지? 무엇하러 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떠나온 유목 생활이기에 매일의 일상이 그리 여유롭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제게는 그리 짧지 않는 해외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무더운 기후를 자랑하는 홍콩 옆 심천에서의 1년, 더위라면 누구 못지 않는 두바이에서 6개월, 유럽 등 25개국의 단기 여행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태국에 올때 해외 생활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가지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와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태국 생활, 프레이포유 사역이었습니다.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유목 생활의 시작이 가족과 함께였음을 잠시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떠나올 때 아내가 동의할 때에만 움직이라고 조언하신 한 목사님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세 자녀와 함께 떠나온 다섯 식구의 유목 생활, 앞으로 우리 가족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여행의 목적

​이번에 태국에 온 목적은 프레이포유를 다른 환경, 다른 사람이 사는 나라에도 시작해보기 위함입니다. 한마디로 프레이포유 해외 개척을 위해서입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2014년 서울 을지로입구역에서 거리의 분을 통해 만난 예수님, 그 만남 이후로 줄곧 서울 거리에서 만난 예수님을 해외에서도 한 번 만나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소외된 이웃에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지금도 그 이웃들 곁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만남을 현지의 크리스천에도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태국 방콕의 거리 가운데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그 곁에 계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주간도 거리를 걸으며 거리에 쓰러진 이웃을 만났고 조그마한 선물을 드리고 기도할 때 그분과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이젠 그 예수님께서 우리 가정을 앞으로 어떻게 인도해주실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또 어떤 만남을 주실까? 어떤 마음을 주시고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보다 중요한 하나님께서 이제 무엇을 하려 하실까? 라는 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를 만나게 하시고 누구를 보내주셔서 어떤 말씀을 하시고 어떤 일을 하게 하실까?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의 태국 유목 생활은 낯선 환경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 느끼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 느끼는 시간이기에 그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데 더 집중하려 합니다.

​* 둘째 하엘이는 핸드폰으로 예쁜 배경을 촬영하고 그 사진에 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일 드리는 가족 예배 시간, 인도를 담당한 하엘이가 가족 톡방에 올린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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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아내가 거리에 계신 분들께 무언가 설명하는 글을 드리면 좋겠다고 제안하여 제가 다음과 같이 글을 써주었습니다. 그것을 태국어 번역기로 돌려서 그것을 그대로(?) 옮겨 써준 하엘이

​”저희는 기도가 필요한 분께 기도해드리는 프레이포유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시대의 소외된 이웃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프레이포유는 그런 이웃에게 사랑과 기도를 드리기 위해 이곳 태국에 왔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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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방콕 숙소 앞의 맛집, 구글맵에는 평점이 높은 식당이 분명 이 자리에 있었는데 낮에는 찾아볼 수 없어 문을 닫았나 생각했는데, 저녁에만 열리는 포장마차(?)와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공간을 대여하는 비용을 아껴 이렇게 맛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니 가격도 저렴하고 항상 사람들로 가득한 맛집이 되었습니다. 또 직원도 얼마나 친절한지요. 저희 프레이포유 연합도 비본질은 최대한 줄이고 본질에 더욱 집중하며 예수님을 누리는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이곳 거리의 맛집과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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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수상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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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복음기도신문]

sohn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다 2023년 초 태국으로 사역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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