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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칼럼] 너 진짜 믿는구나?

사진: Steve Johnson on Unsplash

“물병을 기울이면 물이 나오고, 술병을 기울이면 술이 나오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을 기울이면 그리스도가 나와야 해요. 어떻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걸까요?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 건 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건 무얼까요?”

청년들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은 몇 사람의 예화를 들려주었죠. 얼마 후, 여기저기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시골 살 때, 이웃집 닭장에서 매일 달걀을 한 알씩 훔쳐 먹었어요. 그런데 기도하던 중에 그 죄가 생각나는 거예요. 까마득하게 어릴 때 일인데 말이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말씀이 생각나 달걀 10판을 사 들고, 시골집에 찾아가 용서를 구했어요.”

“저는 전철 무임승차를 많이 했어요. 개찰구를 가볍게 뛰어넘곤 했는데 말씀 앞에 서니까 그 일이 제 마음을 무겁게 눌렀어요. 무임승차 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서, 죄송하다고 사연을 적어 지하철공사에 보냈는데 제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어요.”

“친구 이어폰을 몰래 사용하다 고장 내고 사실을 숨겼어요. 13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일이지만 친구를 만나 지난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걔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예요. 하지만 친구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어폰이든 무엇이든 사주겠다고 했어요.”

“회사에서 개인 용무로 복사한 일이 생각나서 A4용지 5세트를 채워 넣었어요. 그리고 제가 시간을 너무나 낭비하며 살고 있더라구요. 핸드폰 요금제를 낮추고 모든 일에 절제하려고요. 관계가 좋지 못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용서도 구할 거예요.”

“성인이 되자 볼 수 있는 것, 들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없었어요. 아주 작은 자극이라도 주어지면 밝은 곳을 피해 방 안쪽 가장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어요. 음란함이 정체성이 되고, 교만이 제 성격이 되었어요. 끔찍한 나를 하나님이 잘도 참아주신다 생각했어요. 그러던 저에게 주님은 복음을 들려주셨고, 이제는 예전에 자유롭게 누리던 일들이 재미가 없어졌어요. 진짜 자유가 뭔지 알게 됐거든요”

“방송국에서 작가로 일할 때 출연자가 돈 봉투를 2개 주셨어요. 직원들과 회식하라며… 저는 봉투 한 개를 슬그머니 제 가방에 넣었어요. 그런데 최근 성령께서 그 일을 기억나게 하셨어요. 방송국 PD에게 연락해서 지난 일을 고백하고 그때 가방에 넣은 금액을 회사로 보냈어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고 편법으로 대학 졸업장을 받은 게 기억났어요. 하나님께서 그 졸업장 가짜 아니냐고 물으시는 것 같았어요. 더 이상 가짜로 살고 싶지 않아서 학교에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졸업장을 반납했어요. 친구들에게 이 내용을 고백했더니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너 진짜 예수 믿는구나?”

진짜 믿는 사람들, 그리스도인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복음기도신문]

jisy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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