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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자녀들, 의붓가정 자녀보다 온라인 소비시간 훨씬 적어

사진: pixabay.com

의붓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보다 친부 친모가 있는 가정의 10대들이 디지털 기기나 소셜미디어에 훨씬 적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기독매체 월드(WORLD)가 전했다.

10대 청소년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기초한 가족문제연구소(Institute for Family Studies)와 휘틀리 연구소(Wheatley Institute)의 논문에 따르면, 친부 친모가 모두 있는 “친부모 가정(intact families)”의 10대 자녀들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하루 약 9시간을 소비했다.

의붓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10대들은 하루에 거의 11시간 동안 문자를 보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보면서 훨씬 더 긴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냈다.

한부모와 의붓부모는 스크린 사용에 관해 온전한 가정보다 더 느슨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취침 후나 식사 중에 기기를 금지하는 가정이 더 적었다. 그들은 또한 10대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덜 제한했다. 친부모 가정은 미디어의 방해 없이 매일 저녁을 함께 먹고 하이킹, 보드 게임, 스포츠와 같은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더 높았다.

이 연구의 저자들 중 한 명인 브리검 영 대학의 부교수 제넷 에릭슨은 이 연구는 ‘의붓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취약한지 알아보는 것’이라며, 가족구조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조사 대상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고 지적했다.

에릭슨 교수는 친 양부모 가정을 제외한 가정의 10대들은 과외활동에 참여할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보통 10대들이 사회적 참여와 영상 스크린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의붓 가정… 가정 생활과 부모 교육 희미해

한때 한부모였던 그레이스는 10대들이 종종 빈 집으로 돌아가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모는 5시까지 일하는데 아이들은 3시에 스쿨버스에서 내린다. 집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재혼했고, 27년 동안 혼합 가정(blended family, 각각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뒤 둘 사이에 또 자녀를 둔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족)으로 살아왔다.

집에 엄마 아빠 두 명의 부모가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특히 의붓 가정에서는 그 자체로 어려움이 될 수 있다. 10대들은 새아빠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친아버지만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레이스는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 관리하는 데 있어 의붓 가정의 가장 큰 장애물은 10대들이 여러 집을 오가며 생활해야 할 때 일관된 규칙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가 엄마와 2주 동안 지내고 주말 동안 아빠 집에 간다고 할 때, 아빠는 아이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기계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주말 동안 그렇게 지내다 오는 아이들은 엄마 집에 돌아가면 ‘난 아빠 규칙이 더 좋아’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붓 가정과 함께 일하는 패밀리라이프 블랜디드(FamilyLife Blended)의 작가이기도 한 그레이스는 그녀와 상담하는 의붓 가정들 사이에서 이러한 시나리오는 흔하다고 말했다.

패밀리라이프 블랜디드의 이사 론 딜은 의붓 가정은 종종 셋, 넷, 혹은 다섯 명의 부모(더 넓게는 조부모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에 가정생활과 부모의 훈육이 “희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양쪽 부모가 훈육에 동의하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어른들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하다.

이에 딜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훈육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셜미디어 부작용… 우울증, 부정적 자아상, 주의력결핍

기존 연구들은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우울증,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 주의력결핍과 연결시켜 왔다.

하지만 10대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옹호한다. 11월 진행한 퓨 리서치 센터의 다른 설문조사에서 10대들이 소셜 미디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10대들은 연애 드라마, 소외에 대한 두려움, 사이버 왕따를 경험하는 것을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10대들은 소셜 미디어가 그들을 친구들과 연결시켜주고 창의적인 배출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극소수의 10대들만이 부모가 온라인 사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에릭슨은 16세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13세까지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포함하는 이 연구의 권고를 고수한다.

에릭슨은 어린 10대들과 아이들은 위험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가 더 쉽다고 말한다.

12살 딸과 9살 아들을 둔 엄마인 그녀는 “우리 부부는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사용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것들이 매우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녀들이 휴대폰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며, 많은 반 친구들이 부모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끝으로 아이들이 더 성장해 소위 “발달상 취약한 단계”를 지나게 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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