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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 전세계 4000명… 성도들의 섬김으로 5만 명 구출

사진: noblemanmagazine.com 캡처

전세계에서 성매매, 강제노동 등으로 고통당하는 현대판 노예의 수가 약 4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5만 명 이상의 노예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을 통해 구출됐다.

지난 7월 30일, UN이 정한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 IJM(대표:게리 하우겐. 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의 크리스타 헤이든 샤프 IJM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아이굿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출’의 의미가 단순히 피해자를 ‘꺼내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국가의 변화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샤프 대표는 “어떤 사람이 강제로, 혹은 속아서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 사람을 위기에 빠뜨린 범죄자들을 기소해서 현지 법정에 세워 벌을 받게 한다.”며 “기본적으로 IJM은 변호사들이 설립한 단체이기 때문에 법과 사회 제도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구출의 의미에는 아무 데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사람들을 구출하고 법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서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랜 악습을 깨고 ‘선순환’을 이룬 대표적인 나라로 캄보디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어떤 작은 마을은 관광지가 아닌데도 한 달 동안 4000명의 외국 남자들이 다녀간다. 이곳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며 “이 마을은 성매매 여성의 30%가 12세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샤프 대표는 20년 전에 처음 캄보디아에 가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다면서 부패해 있는 경찰들을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600명의 경찰 고위 관료들을 교육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피해가 발생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해자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처벌해야 하는지 체계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IJM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고위 관료로 진급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으며, 여기 더해 IJM내부의 온라인 전담팀과 현지 활동가, 캄보디아 경찰이 공조하여 성을 산 외국인 남성들을 추적하고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처벌에 이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30%에 달하던 12세 미만 아동의 성매매 피해 건수가 0.5% 이하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한편, IJM은 오늘날 지구촌에서 자행되는 ‘노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7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전 세계 14개 국가 2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200명이 인신매매 및 강제노동 구출과 피해자 회복, 현지 사법체계 강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만 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구출했다.

IJM은 인신매매를 통해 이뤄지는 노예 산업의 규모가 연간 15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하는데, 피해자의 4분의 1이 어린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노예 산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노리는데, 인도에서는 유아를 포함한 온 가족이 벽돌 가마와 쌀 제분소 등에서 하루 최대 20시간의 중노동을 강요받는다. 가나에서는 어른도 힘든 어선 조업에 4살 이하의 어린이들이 투입되어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있다.

IJM은 안전을 위해 현지 정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거나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그러나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마찰 과정에서 폭력에 휘말리거나 린치를 당하기도 하며 활동가가 납치되어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다.

샤프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은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실적을 채우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총을 쏘는 사례도 있다. 6년 전 케냐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맞서던 IJM 변호사가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순간 현직 경찰을 포함한 범죄자들에게 납치되어 살해당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이후 피해자의 아내와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고,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알려져, 잘못된 사람들이 처벌을 받고 경찰 내부에서도 자정 운동이 일어났다.”며 “우리에게는 가장 슬픈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케냐 땅에 선한 변화를 일으키셨다.”고 설명했다.

샤프 대표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면 좋겠다”며 “복음이 살아있는 한 교회에는 여전히 희망과 용기가 있다. 어려운 시간에 우리와 함께 세상을 밝히는 일에 나서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IJM은 2년 전 한국 사무소를 열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시 103:6)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펀하며 억압받는 자를 돕고, 해당 국가의 악순환의 구조까지 고치고 섬기는 IJM을 축복하자. 생명을 걸고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섬기는 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이들의 섬김을 통해 육체적 노예에서 벗어날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의 노예에서도 벗어나는 축복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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